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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언론보도

[mbc 통일전망대]人(in) 한반도 <탈북민 취업 전략은?>

 

 

 지난주 <인한반도>에서는 탈북민 취업 실태를 점검해봤습니다.

일반국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실업률에 저임금으로 고통받는 탈북민들!

게다가 특히 취업 관련 정보에 취약하다고 현장 실무 관계자들은 말하는데...

이들을 위한 취업 전략은 무엇일까?

탈북민 눈높이에 맞춘 취업캠프 현장에서 그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서울 양천구의 탈북민 취업지원센터.

15명의 취업준비생들이 넥타이에 정장차림으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업에서 실제로 면접을 하듯 진행하는 수업시간.

연습인데도 팽팽한 긴장이 흐릅니다.

◀탈북민/ 취업지원생▶
“입사 후 저에게 아무리 힘든 일이...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감당하겠습니다”

면접자들의 태도와 표정을 관찰하는 강사는 대기업의 인사담당관 출신.

즉석에서 세심한 평가를 해줍니다.

◀최경일(함께하는 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장)▶
“상당히 얼굴이 긴장돼있다는, 그래서 붉어지기까지 한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고 그리고 손가락을 계속 만지작 거려요.”

남한의 치열한 취업경쟁 자체가 익숙지 않은 탈북민들.

남한 도착 직후 입소하는 하나원에선 정착에 필요한 기초적인 교육만 받기에 어떤 직업이 있고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지 이해가 부족한 채로 남한 사회에 배출되는 것입니다.

그대로 진로를 설계하다보니 많은 탈북민들이 대학을 선택하는 동시에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도 남한 학생에 비해 훨씬 높다는데…

◀김재숙(남북하나재단/ 취업지원센터)▶
“일자리 찾는데 적령기를 놓치는 경향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일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지 고민해야하는 거죠”

따라서 진로 설계단계부터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과 상담자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탈북에서 도피생활로 이어지는 경험을 한 탈북민들에겐 2중, 3중의 트라우마를 가진 경우가 많아 심리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최경일(함께하는 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장)▶
“북한에 있을 때나 탈북과정에서 극단적인 경험이 많아서 실제 취업에 도전할 때 장애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의 정서적 치유에도 관심가지고 취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힐링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탈북민 스스로도 기업이 원하는 어학성적이나 학점, 관련 경력 등 스펙을 갖추는 노력은 물론입니다.

일주일의 취업교실을 통해 이력서 사진부터 확 달라진 15명의 탈북 청년들!

자기소개 작성부터 협동심을 기르는 팀워크 프로그램, 실전 면접연습을 통해 이들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구체적인 목표와 의지가 생긴 것입니다.

◀박주용(탈북민/ 취업준비생)▶
“일단 토익 점수 따고, 지원할 회사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뉴스도 보고…”

◀임건세(탈북민/ 취업준비생)▶
“이번 캠프 끝난 이후부터 열심히 원서를 넣을 거예요. 받아주는 회사는 무조건 가서 일하는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이팅!”

낯선 남한 사회 안에서 정착하고 자신의 길을 찾는 2만 7천 여 명의 탈북민들!

우리가 이들의 취업을 함께 고민하는 이유는 통일의 또 다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사회 일원이 된 탈북민들과 함께 가는 것, 곧 멋진 통일 한국을 만드는 길입니다.